65세 이상 노인 7명 중 1명은 식품을 사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나타났다. 특히 식품을 사기 어렵다고 느끼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자살생각 비율도 2배 이상 높았다.
동덕여대 식품영양학과 양윤정 교수팀은 2008∼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4451명을 조사한 결과 1년간 원하는 만큼 다양하고 충분한 음식을 먹었다고 응답한 노인비율이 31.9%에 그쳤다.
이어 충분한 음식은 먹었으나 다양한 음식은 먹지 못했다는 53.8%로 절반을 넘겼다. 경제적 어려움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.
경제적으로 어려워 먹을 것이 부족했다는 노인은 488명으로 11%나 됐다. 자주 먹을 것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3.3%에 달했다. 어려운 살림으로 식품을 구입하지 못한 노인이 전체 노인의 14.3%나 된 것이다.
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전체 노인의 거의 절반은 빈곤선(線) 아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특히 식품구입에 어려움을 느낄수록 스트레스도 더 많이 느끼고 우울증상도 자주 경험했다. 식품구입에 어려움을 느낀 노인들은 자살고려비율이 55.1%에 달했다. 우울증상 경험율도 39.9%였다.